-
-
27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6.08.18
- 조회수2139
-
폴 주커의 책, 도시를 만드는 자의 고민을 읽었다. 폴 주커는 미국 부루클린, 마린, 루손의 계획국장과 샌디에고의 부행정관을 역임하는 등 공공과 민간 계획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계획가로서의 40년을 되돌아 본다. 그는 작은 계획을 세우지 말고 굵고 큰 계획에 집중하라고 이야기 한다. 굵직한 아이디어들은 절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것 같다. 문제가 된 것은 단지 자잘한 아이디어들 뿐이었다. 그간 제안했던 굵직한 아이디어들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되지 않지만 제안하지 않았던 아이디어들,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굵직한 아이디어들에 대해서는 후회된다고 이야기 한다. 도시를 만들어 가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도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계획이 반드시 다루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러한 논의의 끝은 결국 도시계획 전체의 방향성에 대한 반성으로 귀결된다. 폴 주커는 샌디에고 부행정관의 경험속에서 도시를 위한 굵직한 아이디어중 아주 소수만이 공론화되었음을 고백하고 있다. 샌디에고 시는 다양한 생물종 서식을 위해 미국에서 거의 처음으로 최대 규모의 서식처 보호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넓은 지역의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하고 생물서식지를 보호하면서 보호지역 외곽에서의 개발을 허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바다로부터 산에 이르는 88km 길이의 회랑을 포함하는 거대한 강과 협곡의 공원을 만드는 것이다. 굵직한 아이디어가 실현된 사례이다. 굵직한 아이디어로 몇 년간 토의가 이루어졌으나 실행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샌디에고 베이에서 미션베이까지 수로를 연결하는 것이나, 공원과 베이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들이다. 왜 시민들이 정부로부터 소외되는지, 도시계획이 기술문명시대에 어떻게 사람들의 사회화수준을 높이는지 관심이 컸지만 진행되지 못했다. 샌디에고는 농업보존계획을 추진하면서 일반적인 계획을 많이 해놓았다. 흙의 종류에 따라 토양지도를 만들었고, 농산물의 경제성을 검토하기 위한 경제학자도 확보했고, 도시화로부터 좋은 농지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도 수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계획은 정치적으로 묵살되었다. 그 이유가 있다. 샌디에고 시에는 우량농지의 양이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미래의 도시화 예정시점과 농지로 사용되는 현재사이의 시간적 간격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토지의 투기가치가 농지가치보다 높았었고, 진정한 농부보다 토지투기꾼이 더 많았다. 이러한 정치적인 환경속에서 어떠한 제안도 쉽게 수용될 것이라고 확신되지 않았다. 토지투기에 한참 앞서서 계획이 수립되어야 농경지 보호가 이루어진다. 별 볼일 없는 작은 계획에 대한 논쟁 때문에 굵직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기회를 놓쳐 버린경우도 있다. 샌디에고에 해군훈련센터부지가 군 공항부지, 산업용지와 함께 재개발예정이었다. 150만평에 달하는 이들 부지는 만과 해안으로 연결되어 있고 도심과도 매우 가까워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복합용도 워터프런트 커뮤니티 시설이 포함된 세계적인 도심개발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미국 서부해안의 베니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하지만 시는 항공기주차장, 소방서 훈련시설, 렌터카업체 주차시설, 군 주거시설, 호텔 한 개 등 무미건조한 시설들을 건설하려 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이었는가? 폴 주커의 한탄이다. 계획가들은 훨씬 더 많은 것들을 해야 한다. 계획가는 마음을 열고 시도하고 바꾸고 도전해야 한다. 우리는 가끔 큰 아이디어가 아니라 그저 사소한 것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곤 한다. 도시를 이끄는 큰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지속적으로 큰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가? 오랜 검증의 기간을 견디어내고 있는가? 작은 계획을 세우지 마라. 이 말은 다니엘 번햄이 시카고 계획을 수립할 때 한 유명한 말이다. 작은 계획에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마력이 없기 때문에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 큰 계획을 세우고, 소망을 원대하게 하여 일하라. 시카고의 도시미화운동을 이끈 다니엘 번햄같은 인물은 어디에 있는가?
-
25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08.02
- 조회수1655
-
최신 ICT 기술을 융합하는 스마트 도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지능형 도시의 개념은 인텔리전트 시티에서 스마트 도시로 진화되고 있다. 정보화된 도시시설과 축적된 정보를 이용해 도시를 스마트하게 관리한다는 개념이다. 스마트 도시에 포함되는 서비스에는 지능형 교통관리 시스템, 스마트그리드, 상수도 관리시스템, 다양한 센서기반의 사물통신, 빌딩관리 시스템,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 보안 기술 및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된다. 스마트 장비, 네트워크의 성숙, 강력한 분석기법의 발달로 도시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도시가 본격적으로 출현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다양한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미국 시카고는 도시계획 분석시스템으로 유명하다. 2014년 도시 빅데이터 전시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해 왔으며, 제반 데이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재 미국 내에서 도시계획과 관련하여 빅데이터를 가장 잘 구축해 놓은 도시로 평가된다. 미국 뉴욕시는 도시지표를 활용하여 불법개조 건축물을 추적하고 도시지표를 활용하여 취약건축물을 탐색하고 화재예방 등에 활용하고 있다. 시라큐라시는 새로운 도시계획 수립시 낙후지역의 원인을 파악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해 데이터 분석에 기반하여, 낙후지역의 특성에 맞는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제시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은 2004년 ‘Iamsterdam’라는 브랜드를 설정하고 스마트 도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다. 생활, 근로, 교통, 공공시설, 데이터 개방이라는 5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무료 WiFi, 스마트 가로등, 연료전지, 헬스, 스마트그리드, 스마트 주차, 교통 트래픽 관리, 스마트홈 등 40개 이상의 개별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편리하고, 창의적이며, 효율적이고, 재미있는 도시를 목표로 설정하고, 2005~2015년에 걸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 줄이고, 2025년에는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탄소제로 도시를 추진하였다. 인도에서는 스마트도시 성숙도 모델을 만들어 도시의 각 부문별로 기본적 도시 서비스에서 높은 도시복원력까지 4단계로 스마트 도시 성숙도를 측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대 중반에 스마트시티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고, 전국 규모의 스마트 도시를 구축중에 있다. 성남, 용인, 파주 등 약 50여개 도시에 U-City구축 관련 사업을 지원하였으며, 인천 송도, 세종시, 청라송도국제도시 등에 스마트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2009년 미래의 한국을 이끌 ‘범정부 17대 신성장동력’중 하나로 스마트 도시를 선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있다. 부산시의 경우 스마트 도시사업을 위해 방재, 환경, 헬스케어 그리고 항만 및 관광 등 특화형 사업을 수행한다. 서울시도 2011년 ‘Smart Seoul 2015’계획을 발표하고, 스마트 기술을 가장 잘 쓰는 도시, 시민과 소통하는 스마트 행정, 미래형 도시 생활 인프라, 창의적인 스마트 경제와 글로벌 문화 도시라는 4개의 전략적 과제를 추진 중이다. 스마트 도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통, 행정, 주택부동산 분야 등 기존 시스템을 통한 기반데이터가 축적된 시스템을 중심으로 구현하되, 유동인구량, 에너지소비, 쓰레기처리 등 다양한 데이터 구축이 필요하다. 구글 글래스나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 등을 이용하여 자료를 주기적으로 취득하고, 사물인터넷과 결합하여 실질적인 도시 빅데이터의 수집체계 마련이 필요하다. 2012년 전세계 스마트도시 프로젝트수는 143개로 4년만에 7배이상 증가하고, 스마트도시 프로젝트 시장규모는 2016년에 1,300조 규모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 내 대기오염, 온도변화 등 기상관련 정보의 예측, 차량 통행밀도, 보행자통행량, 교통혼잡도 등 교통 관련 정보의 예측, 상하수도, 에너지 사용 등의 효율적으로 관리 등 스마트도시의 모습은 너무도 방대하고 깊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
23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08.02
- 조회수1762
-
지자체의 가장 큰 소망은 무얼까. 지역민 모두가 ‘잘 살사는 길’이 아닐까 싶다. 남보다 풍요롭게 살고 싶지 않은 지역민이 어디 있겠는가. 온 국민이 바라는 일이기도 하다. 지역민이 잘사는 모습은 경제적 소득을 바탕으로 한 여유로움의 상징이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제적으로 보면, 지역에 따라 소득원이 넉넉함과 부족함으로 확연히 구분된다.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 현상이다. 이런 원리를 모르는 지자체는 없다. 잘살아보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지역 경쟁력 제고에 사활(死活)을 걸 정도다. 지역 특성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변신하고, 돈 되는 아이디 발굴에 몰방하고 있다. 모두 차별화를 위한 일환이다. 각 지역의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은 치밀하고 조직적이다. 그 내용도 비슷하다. 가장 먼저, 인구 늘리기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사람이 많아야 뭐든 해볼 거리가 있어서다. 다음은 일자리 만들기다. 먹고살기 위한 최고의 텃밭은 일자리다. 일자리 있는 곳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몰리게 되어 있다. 일자리는 기업으로부터 출발한다. 그러니 기업유치에 전력투구할 수밖에 없다.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지자체는 많다. 뭔가 매력적인 조건 없이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도로나 철도 등의 교통체계 확산, 학교와 문화시설 확충, 지역별 특성에 맞는 대형 국가예산사업 유치 등은 우수한 조건이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식품클러스터, 새만금사업, KTX 개통은 좋은 본보기다. 그 파급효과가 크다 보니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이젠, 이런 전략도 식상하다. 안 먹힌다는 것이다. 남들이 생각 못 하는 참신한 아이템은 생존의 필수조건이다. ‘태양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성경은 말한다. 요즘 시대에 잘 어울리는 말이다. 그러나 태양 아래 것들의 융합은 또 다른 탄생을 낳는다. 최근에 타계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오래전에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우리는 거대한 융합의 바다에 떠 있으며, 한국의 미래는 융합기술에 달려 있다.”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산업·인문·예술간 융합이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를 보면, 앨빈 토플러의 예언은 강력하다. 16세기 르네상스 시대도 따지고 보면 과학·공학·문화·예술 등의 융합적인 사고로부터 출발했다. 미래학자들의 주장은 심오하다. 미래의 우리 아이들은 여러 분야가 융합돼 긴밀하게 이어지는 ‘초 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과거, 현재, 미래에도 융합사고는 형태만 다를 뿐이지, 그 핵심은 대동소이할 것이라고 한다. 전 세계가 융합으로 시끄럽다. 뭔가 있어 보이니 너도나도 융합이다. 도대체 융합이 뭔가? 혹자는 '컨버전시(Convergency)' 라고 한다. 누구는 퓨전(Fusion) 또는 ‘원(One)+원(One)’으로 정의한다. 학술적으로는 ‘여러 기술이나 성능이 하나로 융합되거나 합쳐지는 일’로 해석한다. 표현만 다를 뿐 그 속뜻은 유사하다. 융합산업의 성장세가 무섭다. 융합은 분야를 초월하고 있다. 산업 분야는 물론, 방송과 통신, 학문 간, 예술, 더 나아가 정치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반에 걸쳐 하나의 트렌드로 등장하였다. ‘아바타’ 같은 블록버스터 영화도 IT기술과 예술의 융합에서 나왔다. 사막의 불모지에서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한 두바이의 성공 요인도 어떻게 보면 융합의 원리다. 사막과 첨단기술의 융합인 것이다. 사막도 돈이 되는 시대다. 융합이 부(富)의 상징이 되다 보니, 미국, 유럽을 비롯한 외국 선진국들도 융합상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융합으로 세계 시장구조의 변화가 가파르다. 상품과 서비스가 속속 재탄생되고 있다. 창조경제로 압축되는 현 정부도 경제발전의 첨병 소임을 수행할 융합산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기술-산업간 융합 신제품의 발굴과 상용화는 물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산업융합촉진법’을 제정했다. 지금도 이 법에 의거 새로운 사업들이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다. 융합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었으니, 지자체의 융합산업 발전전망은 밝다. 전국 어디를 가든 그 지역의 인물·전통기술·자연경관·설화·문화유산 등 다양한 자원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두 융합산업으로 안성맞춤이다. 지역만이 가진 역사·전통·가치는 유일함이 생명이다. 이는 융합산업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특화된 자원이다. 전국에는 그 지역의 문화자원을 토대로 탄생한 축제가 1000여 개가 넘는다. 대표적으로 보령 머드축제, 함평 나비축제, 화천 산천어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화성 포구축제 등은 지역을 철저하게 특화한 축제들이다. 현재는 명품이 됐다. 지역 특성과 자연환경을 결합한 융합사고 덕택이다. 지역특화 융합 상품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전도사가 된 지 오래다. 미래 국가 발전의 훌륭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지역특화와 그걸 다시 융합하는 노력만이 지역민이 잘사는 최선의 방책이 될 것이다. 가히, 지금은 ‘지역특성융합시대’ 라 할만하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6. July ?
-
21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6.07.19
- 조회수2211
-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의 대표적 사례중 하나는 일본 동경도 세타가야구이다. 우매즈 마사노스케씨(87세)와 부인 우매즈 미치코씨(84세)는 세타가야구내 타이시도에서 35년간 마을만들기를 해오셨다. 지난 7일 경기연구원에서 ‘삶이 있는 도시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우매즈씨 부부의 초청강연과 패널토론이 있었다. 국내 많은 이들의 큰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타가야구는 동경도 23구의 하나로 인구 89만의 주거도시이다. 타이시도는 세타가야구 동부에 위치하는데, 관동대지진이후 기반정비가 진행되지 못한 채 시가지 고밀화가 진행되어 목조건축물의 노후화, 공지 부족으로 거주환경상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1974년 수립된 도시계획에서 ‘재해에 강한 도시건설 중점지구’로 선정되었고, 정비계획을 구민과 협력해서 추진하도록 명기되었다. 이에 따라 마을만들기는 2가지 기본방향으로 진행되었는데, 철거형 재개발이 아닌 주민의 부담이 적은 수복형 마을만들기가 하나요, 주민의 이해와 협력하에 도시정비를 추진하는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가 그 하나이다. 1980년 마을만들기 간담회가 열리고, 1982년 마을건설협의회가 발족되었다. 협의회는 녹도, 광장조성을 위한 워크숍, 지역축제 개최, 마을만들기에 관련된 다양한 제안 등을 진행하였다. 협의회를 운영하는데 4가지 원칙이 견지되었다고 한다. 주민이 주체라는 점,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는 점, 끝까지 협의를 진행한다는 점,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본목적을 둔다는 점이 그것이다. 1982년 6월 마을조성 조례가 제정된다. 이 조례에서는 마을건설협의회의 인정, 건축행위 사전협의 협정, 마을만들기 제안제도, 주민참여 마을만들기에 대한 보장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을만들기를 유도하는 몇가지 제도도 시행되었다. 거리유도지구라는 제도를 두어 건축행위를 실시할 때 사전신고가 의무화되고 마을만들기 계획과 정합성을 확인하여 건축행위 적합통지서가 교부된다. 적합하지 않으면 구에서 수정을 권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좁은 도로 확장정비사업은 건축확인 30일전까지 사전협의서를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되어 있어 원활한 도로정비 관리체제를 시행하고 있다. 전문가 파견제도를 통해 어디든 주민측에 선 전문가가 활용되도록 하며, 협의회활동조성제도로 조성금교부제도를 통해 연구회, 학습회, 홍보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매즈씨 부부는 35년간 활동해온 마을활동가이다. 그간 타이시도 마을만들기를 통해 녹도를 조성하고 도로를 확장하는 수많은 일을 해 오면서 많은 갈등을 겪어 왔다고 토로한다. 때로는 행정기관과의 의견차이도 많았고, 주민간 이해관계의 차이나 생각의 차이로 오랜기간 사업의 진행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다고 실토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마을만들기에 있어 비용효율적인 것이 과연 좋은 것인지 문제제기 하면서 재개발은 궁극적으로 커뮤니티를 지켜가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민들이 마을만들기를 함에 있어 즐겁게 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우매즈 미치코씨가 참여하는 라쿠도 클럽은 공원과 녹도 6개 지역을 관리하면서 초등학생과 꽃심기, 회원간 여행과 교류 등 쉽게 참여하는 활동을 통해 25년간 유지되고 있다 한다. 그날의 초청토론회에서는 오랜 기간 마을만들기의 대표적 사례를 보여준 우매즈씨 부부의 활동과 세타가야구 타이시도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되돌아봐야 하는 점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쏟아졌다. 재원을 어떻게 충당하여 왔으며, 비용절약적 마을만들기를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 행정기관과 시민사회 여러 조직간의 원활하고 지속가능한 정보교류를 어떻게 해가야 하는가? 마을만들기에 참여하는 활동가나 주민들의 관심도를 어떻게 증진해야 하며, 특별히 젊은 세대의 참여를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가? 마을정비를 통해 임대료 상승이 나타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 모두가 우리 마을만들기의 당면과제이다. 진정한 도시만들기는 삶이 있는 도시만들기, 생활 공동체를 우선하는 마을만들기이어야 한다.
-
19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07.17
- 조회수1675
-
빅데이터는 데이터 형식이 다양하고, 생성 속도가 매우 빨라 새로운 관리방법이 필요한 대용량 데이터를 가리킨다.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과 인력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의 활용효과를 포함하는 것으로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엄청나게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생산되는 빅데이터 환경이 도래해 있다. 2020년 전세계 디지털 데이터는 현재의 약 20배에 이를 것이라 하니, 이렇게 가치창출이 가능한 데이터가 폭증함에 따라 정보의 생산과 활용이 중요해지고 빅데이터의 영향력이 증대된 것이다. 다양하고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는 미래 경쟁력의 우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 현재의 빅데이터 환경은 과거와 비교해 데이터의 양은 물론 질과 다양성 측면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빅데이터는 산업혁명 시기의 석탄처럼 IT와 스마트혁명 시기에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을 위한 중요한 원천으로 간주되고 있다. 데이터는 21세기의 원유이며 데이터가 미래 경쟁 우위를 좌우한다. 기업은 다가온 데이터 경제 시대를 이해하고 정보 공유를 늘려 정보 고립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된다. 가트너, 맥킨지 등 세계적인 컨설팅 기관들은 빅데이터의 활용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원천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수많은 빅데이터 활용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2016년 올림픽을 준비하는 리우데자네이루는 지능형운영센터를 통해 도시 관리와 긴급 대응 시스템을 갖추었다. 교통, 전력, 홍수,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와 수자원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체계이다. 싱가포르는 차량의 기하급수적인 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교통량 예측 시스템을 도입하여 85% 이상의 정확성으로 교통량을 측정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이 왜 중요한가? 민간과 공공에서 축적되는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비용을 대폭 절감시킬 수 있다. 빅데이터 관련 기술연구개발 지원과 데이터 과학자 등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며, 확보한 기술을 바탕으로 빅데이터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고 스프트웨어의 수출로 이어진다. 정부 혁신차원에서도 사회현안 및 국민의 수요를 파악하고 미래전략 수립이나 선제적 공공서비스 제공 등 정부 혁신을 지원할 수 있다. 미래 예측 관련 데이터 수집을 체계화하여 변화추이 및 위험징후 파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경제, 복지, 안전, 고령화 등 국가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예방행정 체계를 강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IT 인프라와 데이터 생산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과 최근의 스마트 폰 및 LTE 보급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 무선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및 SNS 활용 확산으로 모바일 데이터 생성 및 유통량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 분야의 경우 수요자 맞춤형서비스, 정책 지원 등 일부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는 시작 단계에 머물고 있다. 여러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데이터를 공유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책결정 지원하기도 하며, 사회적 이슈를 민원 지도 형태로 제공하고,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예보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기도 하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빅데이터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각 부처가 보유한 데이터의 통합적 활용을 모색하고 있다. 의료, 복지, 교육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분야에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다양한 국민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해 가야 한다. 국가위기관리시스템 등 특정한 부처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범정부차원의 과제를 발굴하여 빅데이터 활용의 우선적 과제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데이터 개방과 공유기반 확산도 필요하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민간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최대한 공유하는 환경을 만들어가자.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잇도록 제도를 만들고, 데이터 개방 플랫폼 등 기술적 기반도 구축해 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전문인력 양성도 시급하다. 빅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활용이 가능하도록 원천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
17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07.17
- 조회수1955
-
도시계획은 시대적 변화를 담는다. 새로운 기술과 사회경제적 변화를 수용해 가야 한다. 그래서 도시계획은 보다 진일보한 계획수립 방식과 내용을 띠게 마련이다. 많은 도시의 도시계획이 표방하고 있는 지향점을 통해 우리는 우리 도시의 미래를 볼 수 있으며,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청주시 도시계획을 통해 도시가 지향해 온 것을 생각해 본다. 청주시가 그간 몇 차례 수립한 도시계획은 전국적 수범사례로 회자되어 왔다. 도시계획을 정책계획으로 전환하고 단위사업의 시행을 단계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성장관리정책을 담고자 한 대표적 사례이다. 동시에 계획과정에서 세포형 도시계획을 기치로 주민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계획초안을 주민에게 공개한 후 현장점검을 주민과 함께 하는 등 적극적으로 주민참여형 도시계획을 시도하였다. GIS기법을 토지이용 결정과정에서 본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도시계획을 객관적 의사결정 수단을 통해 수립한 사례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간 청주 도시계획이 제기해 온 주요한 지향점이 있다. 첫째, 도시성장을 수요와 시간에 맞춰 제어하는 성장관리형 계획을 지향하였다. 신규 개발수요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미래 토지수요를 산정하고, 도시기능에 적합한 토지수요와 이용패턴에 대비하여 유보지를 확보하고 있다. 필요한 토지공급은 가급적 기존 시가지에 배정하여 도시재생을 추구한다는 기조 하에 성장경계를 설정하고 성장경계선 바깥쪽에는 대규모 신규개발을 지양한다는 것이다. 토지수요에 맞춰 기존 시가화예정용지의 시행단계를 조정하고, 신규지정을 억제하며,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가능지 중심의 토지이용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관리형 토지이용 정책은 개발밀도에 근거한 토지수요 관리와 체계적 도시개발전략 추진으로 구체화 되고 있다. 둘째, 자원절약형 토지이용을 위해 분산집중형 압축개발을 공간구조 모델로 지향한다. 대중교통중심의 압축개발 토지이용을 전제로, 전략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토지수급체계 확보, 원도심 재생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도시계획적 장치 마련에 역점을 둔다. 도시 부적격 시설의 이전 추진과 이전적지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산업단지 재구조화와 특화단지 조성으로 창조경제를 위한 토지공급기반을 마련한다. 자연친화적 개발과 생태자원 복원사업을 통해 자원절약형 도시를 구현하고자 한다. 세째, 계획간, 부문간, 장소일체형 통합계획을 지향한다. 도시계획과 교통계획, 환경계획과의 계획간 통합이다, 압축개발과 대중교통중심의 공간계획을 추진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절약형 공간구조 형성을 유도하였다. 압축개발과 보행, 자전거, 대중교통 중심의 공간계획을 추진하여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절약적인 도시형성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사회, 문화, 경제를 기반으로 한 부문통합적 종합계획을 지향하였다. 기존 물적 계획 위주의 도시계획을 지양하고, 사회자본정책과 지역공동체 구현 방안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도시재생과 주거환경정책, 도시안전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등 시민의 문화와 복지적 삶에 관한 계획을 중시하고 있다. 교육과 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컨텐츠 개발, 공공장소의 심미성과 경관성 향상 방안을 새롭게 제시하고 있는 것은 부문통합적 도시계획 관점을 강조한 시각이다. 또한 건축, 공공미술, 토지이용을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장소통합적 디자인 도시계획 수립을 유도하고 있다. 도시경관 요소들에 대한 통합디자인 시스템 구축과 입체적 관리수단을 제공한다. 동시에 토지이용계획에서 발전축과 보존축, 경관축과의 상충을 피하도록 하고, 신개발지와 기존 시가화구역 간의 통합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등 입체적 도시관리 수단을 제시하였다. 네째, 정책계획과 참여계획을 지향하였다. 도시계획을 계획으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시행되는 도시정책이 되게 하자는 것이다. 계획내용을 현황 및 문제진단, 추진전략, 정책과제의 단계로 구성하고 정책과제의 실현시점을 단계별로 제시함으로써, 도시정책으로서 실현가능성을 높이고자 실천성을 강화했다. 시민이 참여하는 세포형 계획은 계획초기부터 생활권별로 주민간담회을 개최하여 생활권 단위 과제를 도출하였다. 이해 당사자 및 전문가가 함께 계획안을 만들면서 시민과 행정, 전문가 모두가 도시계획의 주체가 되었다.
-
15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07.17
- 조회수1955
-
네트워크라는 용어는 과거 물리적인 망의 모양을 나타내던 말이 인간 사이의 관계 또는 연계의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네트워크라는 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산업사회에서 지식정보사회로 이행됨에 따라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전 세계에 걸쳐 구축되는 글로벌 네트워크사회가 형성되면서이다. 결국 네트워크는 공통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행동하는 한 집단 내 관계들의 모든 패턴을 가리킨다. 또한 하나 또는 다수의 사회적 관계들에 의해서 연계된 다수의 연결된 조직들 및 연결된 관계로 설명될 수 있다. 네트워크는 재화, 서비스, 권력 등과 같은 특정한 실체가 어떠한 관계나 시설에 의해 연결되어진 결절점들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네트워크는 사회의 다양한 행위자들이 여러 가지 역할을 가지고 상호 작용의 관계를 유지해 가는 가운데 형성되는 관계적 형태 또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상호 작용의 구조로서 네트워크는 형태적 의미를 가지면서 참여하는 구성원들에 대하여 일정한 질서와 힘을 가하는 기능적 의미를 함께 가지고 있다. 최근 네트워크의 개념은 단편적인 개인 간의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집단과 조직, 나아가 지역차원까지 확대하여 사용되는 경향이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에 속하게 됨에 따라 이전에 가질 수 없었던 정보를 쉽게 얻게 된다. 네트워크를 통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는데 드는 비용과 시간이 줄어들며, 얻은 정보의 질도 우수하다는 것이다. 네트워크는 정보의 흐름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사회적 연결을 통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특별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한다. 또한 네트워크는 조직에게 적합한 구성원을 채용하는데 있어서 거래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거래비용의 축소는 네트워크에서 거래가 이전 거래자와 반복되는 지속성을 배경으로 하므로 시장에서 거래비용이 축소된다. 특히 지식기반 사회가 본격화됨에 따라 사회적 네트워크의 개념이 지식공유의 관점에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사회적 네트워크는 지식 중에서도 특히 학습과 경험을 통하여 개인에게 체화되어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지식을 가리키는, 이른바 암묵지의 공유를 가능하게 해 줌으로써 지식의 창출과 공유, 이전 및 활용의 요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의 개념을 적용하여 혁신활동을 이해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혁신네트워크이다. 혁신이란 말은 가죽을 벗겨서 새가죽을 마련할 정도 고통이 따를 정도로 노력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 묵은 풍속, 관습, 조직, 방법 따위를 완전히 바꾸어서 새롭게 한다는 혁신은 기술의 진보 및 개혁이 경제에 도입되어 생기는 경제구조의 변화이다. 신상품의 생산, 신생산방법의 도입, 신시장의 개척, 신자원의 획득 및 이용, 그리고 신조직 달성 등에 의하여 생산요소를 새롭게 결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제학자 슘페터는 혁신에 의해 투자수요나 소비수요가 자극되어 경제 호황이 형성되는 것이며, 혁신이야말로 경제발전의 가장 주도적인 요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래서 혁신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기술혁신의 과정을 분담하는 조직 및 기관간의 네트워크이다. 혁신네트워크에 의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국가 단위보다 지역 단위의 혁신체제가 더 의미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조직이 기술혁신을 통하여 특정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역 단위의 상호협력체계가 필요하며, 수평적 네트워크 체계를 가져야 한다. 수평적 조직이 갖는 몇 가지 경향이 있다. 업무가 아니라 과정을 중심으로 조직화되고, 수평적 위계질서를 형성한다. 개인보다는 팀 관리가 중요시되고, 팀 성과에 기초한 포상이 이루어진다. 고객 만족도에 의한 실행성과 평가를 중시하고, 고객과의 접촉을 극대화하고, 모든 수준에서의 정보와 훈련을 제공한다. 이러한 조직모델의 변화는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대두되어 왔다. 새로운 기술과 비용절감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경쟁자가 끊임없이 등장하는 글로벌 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해 조직은 효율적 변화를 꾀하여 왔다. 이 과정에서 등장한 것이 혁신네트워크 전략이며 이를 통해 조직 생산체계에 유연성을 증대시키려는 시도로 이어졌다. 지식정보화 시대의 새로운 조직형태는 다양한 문화에 기초하여 서로 다른 조직모양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혁신네트워크에 기초하고 있으며 이것이 새로운 조직형태를 구성하는 근본적 방식이 되고 있다.
-
13
- 작성자백기영
- 작성일16.07.17
- 조회수1941
-
김 군은 발명을 통해, 새로운 진로를 찾아가는 중3 학생이다. 발명을 처음 접한 시점이 초등학교 4학년 때이다. 우연한 기회에 삼촌의 권유로 시작했다. 삼촌도 발명가이자 사업가다. 자연스럽게 발명 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삼촌의 교육 덕분에 특허출원도 여러 건 했다. 특허 등록증은 김 군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김군은 학교에서 ‘발명 도사’로 통한다. 고등학교 진로는 확실하다. ‘마이스터고’에 진학해서 새로운 기계기술을 배우고 좀 더 차원 높은 발명을 통해 창업의 부푼 꿈을 꾸고 있다. 가상(假想)의 이야기가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김 군처럼 새로운 발명에 도전하는 학생 발명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미래의 꿈에 목말라하는 청소년이 얼마나 많은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요즘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 하는 시대 탓이기도 하다.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의 반영인 셈이다. 이런 흐름은 세계적이다. 지금은 지구촌이 인터넷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상상력으로 똘똘 뭉친 발명을 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다. 황당하고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보석으로 탄생할 확률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최고의 대접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국가 경제의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세계 유수 기업들이 발명을 장려하고 후원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기업의 CEO는 똑똑한 발명품 하나가 개인은 물론 회사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심지어 ‘발명은 고갈되지 않는 샘물’이라고 주장하는 경영자도 있다. 먼저, 구글은 매년 세계의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GSF(구글 사이언스 페어)’라는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 과학자들이 심사에 참여한다고 한다. GSF는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라는 대회 슬로건처럼 실제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구글의 발 빠른 후원은 글로벌 기업답다. 그들이 발명 후원에 집착하는 이유는 간명(簡明)하다. 세계제패다. 또한 영국의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눈여겨 볼만하다. 이 대회는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디자인하도록 장려하고, 차세대 디자인 엔지니어들을 고무시키기 위해 영국의 프리미엄 가전 회사 다이슨이 마련한 국제 학생 디자인 대회다. 심사기준도 까다롭다. 독창성, 창의성과 지속 가능한 엔지니어링을 중시한다. 수상작들은 실제로 제품화돼 출시된다고 한다. 발명의 힘을 꿰뚫은 이들의 도전정신은 아름답기만 하다. 그 외도 세계적 기업들의 행보는 힘차다. 미국 3M, 독일 바스프, 스위스 로슈 등 화학·제약 기업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과학교실과 발명경진대회 지원에 이들 기업은 지역과 나라를 초월한다. 가히 폭발적이다. 발명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부국강병(富國强兵)’을 추구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이들 기업의 행보는 대회지원이면서 사실상 발명교육의 연속이다. 기업들은 발명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영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그 결실을 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기업들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한국의 발명 저력은 뛰어나다. 일찍이 우리 조상들은 천부적인 발명의 재능을 가진 민족이다. 측우기, 금속활자, 거북선, 해시계, 물시계 등 세계적인 발명품이 있지 않은가. 이런 발명 정신을 이어가는 기업들은 많다. 최근의 학생 과학발명경진대회 지원에 선도적이다. 현대모비스와 한국공학한림원이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주니어공학교실’이나,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화가 함께 추진하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등은 좋은 사례다. 학생들의 발명 열정이 꽃필 수 있도록 교육 제공과 함께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들의 후원은 희망 가득하다. 미래의 한국 노벨상 후보는 이런 과정에서 탄생할 수밖에 없다. 참 멋진 행보다. 발명에 관한 한 ‘개천에서 용 난다’란 속담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런 측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용’ 만드는 재주는 탁월하다. 파격적인 후원 때문이다. 내용은 이렇다. 발명·수학·과학 경진대회 수상자들을 수시로 백악관에 초청해 격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대통령 앞에서 발명품을 소개하고 박수를 받으니, 이만큼 더 큰 격려와 칭찬도 없다. 최고의 후원이자 최고의 교육이다. 이런 게 발명교육의 정체성(正體性)이다. 최고의 벤치마킹감이다. 세계 석학들은 하나같이 ‘발명의 힘은 한 국가의 힘’이라고 지적한다. 일본이 그 좋은 예이다. 제2차 세계대전 패망국 일본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힘은 발명교육에 있었다. 전 국민이 만들어 낸 발명품은 세계인의 마음을 붙잡았다. 일본은 이것을 무기로 세계틈새시장을 개척했다. 아직도 일본은 발명대국이자, 노벨과학상에 관한 한 선진국이다. 모두 발명교육의 저력을 믿고 추진한 결실이다. 독일의 발명교육 역사는 알토란 그 자체다. 100여 년의 진득함을 높이 평가한다. 세계적 경제 위기와 불황 속에서도 굳건한 경제가 그걸 입증한다.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의 굴기도 그 원리는 똑같다. 세계적인 발명왕 에디슨의 출신이 미국 아닌가. 더는 말할 필요가 없다. 미국의 막강한 특허권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여기서 노벨상을 탄생시킨 ‘노벨’의 나라 스웨덴을 빼놓을 수 없다. 어려서부터 창의와 발명 정신을 온몸으로 배우는 그들만의 교육시스템은 오늘날의 스웨덴을 만든 원동력으로 꼽힌다. 발명 촉진 교육 프로그램인 ‘핀업 프로그램’은 유명하다. 사람들은 21세기를 ‘지식기반시대’라고 한다. 미래학자들은 ‘인공지능시대’라고 명명한다. 여기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미래의 먹거리는 ‘상상력’이란 점이다. ‘상상력 산업’은 미래 경제의 최고 화두다. 상상력 산업은 곧 지식재산권 산업이다. 애플이나 구글의 성공 요인도 다름 아닌 디자인과 상상력이었다. 애플이 지식재산과 디자인으로 벌어들이는 순이익은 수십조 원에 이른다. 그들의 도전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근래(近來), 흔하면서 듣기 좋은 말들이 떠돈다. 대개 이런 말들이다. ‘1명의 발명가가 100만 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시대’가 도래했다. 손톱만 한 IT 첨단제품 한 개가 커다란 중장비 한 대분의 몫을 충분히 하고도 남는 시대다. 100명의 박사보다 1명의 발명가가 훨씬 유익하다.’ 그 진위(眞僞)를 떠나서 울림이 깊다. 하나같이 의미심장한 명언 같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 과제인지도 모른다. 우수한 특허, 디자인,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무형의 지식재산만이 우리 경제가 살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해결책이 절실하다. 궁하면 통하는 법이다. 창의적인 발명 인재 양성은 훌륭한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 앞선 선진국들도 방향은 동일하다. 그 중심에 발명교육이 있다. 그렇다면 발명교육의 정체는 뭘까. 대단한 것이 아니다. 너무 쉽고 간단하다. 불편한 것을 찾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면 된다. 발명교육은 학생들에게 즐거움과 꿈을 선사한다. 자기만의 ‘끼’를 찾을 수 있게 해준다. 각각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정답이고,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다. 발명교육을 통해 장애를 극복한 학생들도 있다. 곧 발명이 ‘Healing(치유)’인 것이다. 흥미 만점 교육이다. 학생들의 진로는 자연스럽게 결정된다. 이처럼 쉽고 스스로 원하는 진로를 스스로 찾는 교육방법이 어디 있단 말인가. 대한민국의 혁신은 시급하다. ‘미래 한국’을 먹여 살릴 청소년들의 발명은 계속 쏟아져 나와야 한다. 아무리 고민해도 ‘상상력이 넘쳐나는 발명’ 말고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잘사는 나라들도 올인 하고 있는데, 우리도 해보자는 것 아닌가. 우리 민족의 두뇌 수준은 세계 최고다. 못할 것도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교육의 정점은 국어·영어·수학이다. 줄 세우기 위주의 단답형 지식교육으로는 정답이 없다. 구덩이에서 허우적거릴 여유가 어디 있겠는가.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 제대로 된 발명 인재를 양성하지 못하고, 무익(無益)한 정쟁(政爭)만 일삼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잿빛 어둠뿐이다. ‘행(行)’만이 진정한 해결책이리라. - 교육부 발행 월간 [행복한 교육] - ?
-
11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6.07.15
- 조회수2219
-
“엄마! 메이커 신발 사주면 안 돼요? 우리 반에 이런 신발 신은 애들이 많아요.” 명품 신발가게에서 종종 들을 수 있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다. 출근하는 아빠 차를 가지고 시비 거는 아이들도 있다. "아빠! 큰 외제 차로 바꾸면 안 돼요? 소형차는 싫어요." 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세태의 변화가 빨라지면서 브랜드에 집착하는 나이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유명 브랜드를 착용해야 있어 보인다며, 목을 매는 아이들이 많다. 옷은 물론 가방, 필기구, 교복, 스마트 폰 까지. 부모의 경제사정은 나 몰라란다. 부모도 겉으로 티를 안낼 뿐이지, 명품에 집착하는 속마음은 똑같다. 가히 브랜드 전성시대라 할만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소비자의 마음을 붙잡지 못하는 브랜드는 상품 하나 팔 수 없는 지경이다. 대한민국 사람들, 참 해외 브랜드에 민감하다. 일단 외국산 브랜드를 보면 대접이 다르다. 한 예로 구찌, 페라가모, 프라다 명품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다. 그리고는 상상을 한다. 이탈리아 장인이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고급 제품을 연상한다. 의류만 그런 게 아니다. 화장품·헤어·향수의 브랜드 인지도는 막강하다. 우수 상품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가격이나 품질은 눈에 뵈지도 않는다. 우리는 브랜드 그 자체가 전부인 줄 안다. 점점 보이지 않는 브랜드의 마력에 빠져들고 있다. 소비자가 선택하는 마지막 순간에도 브랜드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세계적 기업들의 기술 수준 차이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형국에, 제품의 차별화 전략은 제대로 먹혀들지 않는다. 어려운 영역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브랜드의 파급력이 점점 드세지는 이유다. 전 세계적으로 100년이 넘은 브랜드는 부지기수다. 미국 보석 브랜드 ‘티파니’, 프랑스의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 영국의 럭셔리 패션 브랜드 ‘버버리’, 고급 수제화 구두 브랜드 스위스의 ‘발리’,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 이탈리아의 패션 명품 ‘페라가모’. 명성만 들어도 기죽는다. 이들의 굴기(屈起)가 눈부시다. 그 미래가 장밋빛처럼 비친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혀 다른 모습의 명품도 즐비하다. 브랜드의 허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도대체 누가 만들었는지 정체불명의 명품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인건비가 저렴한 엉뚱한 나라에서 생산되는 사례도 있다. 모두 경제 원리로 움직이는 탓이다. 이렇듯 세상에는 강점과 약점이 항시 존재하게 마련이다. 우리 토종브랜드도 남 이야기가 아니다. 남의 것 베끼는 수준으로 전락하고 있다. 좀 유치하다. 베끼는 순간 바람 앞에 등불이다.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뿐이다. 걱정이 앞선다. 이제는 SNS(Social Network Service)가 일상화되어 있다. 자신이 사용한 브랜드 평가지표는 실시간으로 공유된다. 그 확산 속도는 순식간이다. 브랜드 구매의 결정적 요소가 다름 아닌 소비자의 변덕스러운 마음에 있음이다. 강점이 약점으로 바뀌는 순간 소비자는 냉정하다. 브랜드의 출처와 무관하게 인정사정 안 봐준다. 한방에 간다. 그게 소비자다. 지금도 세계 명품이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이에 대응할 우리만이 토종브랜드 개발이 절실하다. 토종만이 품을 수 있는 정체성이 요구된다. 아니 진정성 하나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찾고 찾아서 보완하면 된다. 우리가 사는 농촌에는 탁월한 토종브랜드 후보감이 산재해 있다. 속속들이 장인정신이 깃들어 있다. 사람을 이끄는 생명 가득한 힘을 갖고 있다. 발굴하는데 비용도 저렴하다. 이젠,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성장한 토종브랜드가 도약할 시점이다. 거기에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토종의 끼’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그 ‘끼’에 열광한다. ‘끼’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향한다. 우리 강소기업들이 일찍부터 토종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있다. 한류 열풍과 함께 그 성장세가 무섭다. 토종브랜드의 명성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외국산 브랜드에 전혀 밀리지 않는다. 먼저, 주방용기 전문 브랜드 ‘락앤락’ 와 완구브랜드 ‘오로라’ 가 있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한방화장품 ‘설화수’와 탁월한 맛과 편안한 분위기로 고객의 사랑을 받는 ‘할리스 커피’는 남다르다. 특히, 향미가 일품인 토종 한과 브랜드 ‘새앙네’는 매력 덩어리다. 서산시가 명인(名人)으로 선정할 정도다. 그 밖에 함평 나비축제, 이천 쌀, 벌교 꼬막, 돌산 갓(김치), 화천 산천어축제, 보성 녹차, 남원 판소리 등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외국 브랜드에 버금가는 토종브랜드의 저력은 탁월하다. 아직도 숨겨져 있는 명품은 널려있다. 찾아 가꾸면 진주나 다름없다. 그때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토종브랜드를 찾을 수밖에 없다. 아무리 경기 불황이라고 해도 토종브랜드를 체험한 소비자는 스스로 지갑을 열 수밖에 없다. 장사로 돈 버는 최고의 비법이기도 하다. “같은 방향으로 뛰면 1등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동서남북으로 뛰면 네 사람이 1등을 하고 360도 방향으로 각자 달리면 360명이 모두 1등을 하지요.” 이어령 박사 이야기다. 토종브랜드의 진정성은 바로 이런 모습이다. Seosan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2016. June
-
9
- 작성자윤상원
- 작성일16.06.24
- 조회수2189